최근 암호화폐 전문은행인 실버게이트가 붕괴 위기에 빠지면서
암호화폐 시장에 또 한번 찬바람이 불어닥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미 연방예금보험공사인 FDIC의 관계자들이
지난 주 실버게이트 본사에 직접 방문하여
위기에 빠진 실버게이트 구제를 위한 정밀 감사에 돌입했다는 소식이
블룸버그를 통해서 전해졌는데요.
FDIC는 미국 금융시장 안전성 확보 및 투자자 보호를 위해서
미국 금융기관의 감독을 담당하는 정부기관인데
이런 공식적 금융기관에서 암호화폐 전문 은행을
직접 구제하기 위해 나섰다는 다소 이례적인 상황이 생겼다 볼 수 있습니다.
사실 그동안 FDIC의 행보를 살펴보면
지난 해 FTX를 비롯한 암호화폐 관련 기업들에게
일부 암호화폐 상품이 FDIC 얘금 보험에 관련이 있는 듯한
허위 광고를 하지 말라는 엄중 경고를 하기도 했었고,
시중 은행들에게 암호화폐 회사들과 거래를 하지 말라는 취지의
압박을 가했었다는 전례도 있었던 만큼
FDIC는 암호화폐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인 입장을
지속적으로 취해왔었는데요.
이런 FDIC가 이번에 공식 암호화폐 은행이라 볼 수 있는
실버게이트 캐피탈의 구제를 위해 나섰다는 점은
FTX 사건으로 인한 시장 위기가 겨우 잠잠해져 가는 시기에
또 한번 실버게이트 사건이 터지면서
암호화폐 산업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는 만큼
간접적으로는 암호화폐 산업 자체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유지시켜 나가려는 스탠스를 보이기 시작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물론 현재까지 FDIC가 파견이 되어 정밀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해도
현재 실버게이트 파산 위기 사태를 해결할 방안은 특별히 없는 상태인데,
FDIC 감찰관의 감사 의견 자체가 실버게이트 사태가 해결이 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규제당국의 개입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점을 언급한 것으로 보아
최근 미 규제당국에서 지속적으로 암호화폐 관련 규제를 직접적으로 하는 행보를 볼 때
실버게이트 사태에도 어떤 형태로든 개입을 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